홍대버스 승강장, 나만 열받냐?

홍대버스 승강장, 나만 열받냐?
Photo by Amy Chen / Unsplash

출퇴근시 버스를 많이 이용하는데 홍대에서 버스탈때 미쳐버릴 것 같다. 똥개 훈련은 저리 가라다. 승강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면 p1,2,3 세 위치에 정차할 꺼라고 친절히 표시를 해주는데 나한텐 무쓸모로만 느껴진다. 버스도착 직전까지 계속 바뀌는 것은 둘째치고 마지막에 변경된 위치에 서는 것도 아니다. 동네 축구에서 공만 따라다니는 아이들 처럼 우르르 승강장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까딱 잘못했다간 놓치기도 십상이다. 제일 열받을 때는 p3에 정차하는 듯 싶어서 이동하면 p2로 가고, 이제 타겠다 싶어서 따라가면 p1으로 간다. 빡이 친다고 어슬렁 걸어가면 출발해버리고 닭쫓던 개 신세가 되고 만다. 홍대로 2년 가까이 직장 다니면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이럴때마다 분노의 아드레날린이 온몸을 휘졌는다.